M-TV『매혹』30일 막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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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젊은 도시 직장인들의 애정과 의식세계를 담아 내려 했던 MBC-TV『매혹』(연출 이진석)이 30일 일찍 막을 내린다.
최진실·문성근 등의 호화 캐스팅에다 주1회 금요일 황금시간(9시40분)에 편성, 주간드라마의 인기회복을 꾀했던『매혹』은 MBC드라마 중 최저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내용이 늘어져 이야기를 하다만 형편이 되고 말았다.
또 기획단계부터 히트드라마『질투』의 인기에 편승해 독창적인 구성을 꾀하지 못하고 이야기의 초점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 채 도시젊은이들의 애정심리에만 초점을 맞추다『질투』아류에 불과하다는 평을 받았다.
『매혹』은 당초 캐스팅 되었던 변영훈이 4회까지 촬영을 끝마쳐 놓은 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드라마에 나오지 못하게 되고 대통령선거 열풍 등이 겹쳐 시작부터 삐걱거렸었다.
방송가에선 현재 최대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최진실·문성근 등일지라도 무리한 제작의도 앞에선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 첫 케이스가 됐다며 화제가 되고 있다.
MBC는 이 시간에『베스트극장』을 옮겨 놓고『베스트극장』시간엔 정치드라마『제3공화국』을 편성, 9시 뉴스이후 1주일 내내 드라마를 나란히 방송하는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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