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선수들 코트 돌풍|호 오픈테니스 강호 베커, 렌들 잇따라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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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 시즌 그랜드슬램 중 첫 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스웨덴 선수들이 잇따라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베리스트롬(26)은 19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장에서 열린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8번 시드 이반 렌들(미국)을 3-1로 제압, 전날 보리스 베커를 꺾은 동료 안데르스 야리드에 이어 두 번째 돌풍을 일으켰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2번 시드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는 레오나르도 라바예 (멕시코)를 3-0으로 완파하고 27번째 생일을 자축했으며 마이클 창(미국)도 크리스 베일리 (영국)를 3-0으로 가볍게 꺾고 2회전에 나갔다. 【멜버른=연합】
국제육상연맹(IAAF)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약물복용 혐의를 벗은 4백m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 버치 레널즈(미국)가 2년6개월 만인 2월 5일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밀로즈 실내육상대회에 첫 출전한다. 레널즈는 19일 밀로즈 대회 출전의사를 밝히면서『미국 법정이 나에게 배상토록 명령한 2천7백30만 달러를 IAAF측이 지급한다 해도 약물복용 판정 및 2년간 출전금지로 입은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널즈는『법정싸움에 들어간 실제 비용은 소송비 70만 달러를 포함, 약 1백만 달러에 이른다』면서『IAAF가 배상금을 지급하기 전까지는 이 돈을 갚기 위해 올해 대회 출전에서 벌어들인 상금 등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할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연합】
세계 랭킹 13위인 미카엘 본 그루에니겐(스위스) 가 19일 베이소나즈에서 벌어진 월드컵 스키대회전경기에서「설원의 황제」라 불리는 알베르토 톰바(이탈리아)를 0초07 앞선 2분29초51의 기록으로 첫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4개의 월드컵대회전을 석권한 알베르빌 겨울올림픽 알파인 대회전 금메달리스트 톰바는 이날 출발 실패에 이어 53개의 기문을 빠져 나오는 2차시도 3번 기문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해 정상자리를 내줬다. 【베이소나즈(스위스)UPI=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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