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경영자 한국경제 인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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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 성장률 저조… 6%도 안될듯/산업기술 부족이 가장 큰 애로/개도국보다 가격 경쟁력 상실
주한외국인경영자들은 우리나라의 올 경제성장률을 정부 예상치보다 낮은 6%이하로 전망하고 있으며,산업기술 부족이 성장에 가장 큰 애로요인이라고 보고있다. 이들은 또 우리 수출상품이 개도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며 단순기술제품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품질경쟁력도 잃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19일 주한외국인경영자 1백25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3년도 한국경제·기술환경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6%이하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6%에 달했다.
응답자중 가장 많은 52%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수출환경 호전을 꼽았고 내수 활성화라고 응답한 비율은 16.8%에 그쳤다.
국내상품이 개도국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78.9%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품질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응답도 26.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성장의 애로요인으로는 산업기술 부족(70.4%)을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그 다음이 기업의 투자부족(40.8%),근로의욕저하(40.0%) 등 순이었다. 한편 한국산업기술에 대해선 대부분 선진기술의 소화·흡수단계로 이행중(48%),선진기술의 소화·흡수단계(34.4%)라고 대답해 단순모방단계는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으나 기술자립단계로 이행중이라는 응답은 전혀 없었다. 이들은 또 우리나라의 현기술수준에서 선진기업과 분업이 가능한 분야로는 자동차(51.2%),섬유(40%),건설·조선(36.8%),반도체(43.2%)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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