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10명이 경찰관 사칭/“음주측정” 빙자 강도 40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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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5명 영장 5명 수배
【광주=천창환기자】 광주 서부경찰서는 13일 교통경찰관을 사칭하며 승용차운전자를 흉기로 위협,차량과 금품을 빼앗는 등 40여차례에 걸쳐 강·절도를 일삼아온 혐의(강도상해)로 허모군(19·광주I고 2) 등 고교생 5명이 낀 10대 10명중 허군 등 5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모군(19·무직·광주시 서창동)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허군 등은 지난해 12월25일 오전 3시쯤 광주시 대인동 한미쇼핑 앞길에서 전남1가3802호 르망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김형기씨(26·전남 담양군 대전면 대치리)에게 다가가 『경찰관인데 음주측정을 하겠다』며 김씨를 운전석에서 끌어내린뒤 집단폭행하고 현금카드·차량을 빼앗은 것을 비롯,지난해 5월부터 아홉차례에 걸쳐 승용차 4대와 승합자동차 1대 등 차량 5대·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빼앗은 승용차를 타고다니며 지난해 11월말 광주시 금남지하상가 의류점에 들어가 가죽점퍼 등 10여점을 훔치는 등 30여차례에 걸쳐 4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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