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소년 문제 유해환경 추방·평화 실천운동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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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93년은 바람직한 청소년문화풍토를 만들기 위한 연구가 한결 다양해지고 구체적인 사업들이 적극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청소년문제를 둘러싼 우리사회의 투자와 관심은 다른 부문에 비해 매우 보잘것없었던 만큼「청소년 보호법」제정을 위한 서울 YMCA등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라든가, 한국청소년연구원의 확대·개편 추진 등으로 93년은 본격적인「어린이·청소년 문제해결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서울YMCA=유해한 청소년 문화를 추방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찾아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방침.
15개 시민단체들과 함께 성인시설을 제외한 서울시내전역에서 담배자판기 설치를 막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그 밖의 유해환경도 몰아내기 위한「청소년 보호법」제정을 적극 추진한다.
가출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말 문을 연 청소년 쉼터에서는 사례연구를 통해 청소년 가출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서울지역의 구마다 청소년 쉼터를 설치하고, 현행 미성년자 보호법상의 문제점들을 보완키 위한「가출청소년보호법」제정도 추진한다.
▲한국걸스카우트연맹=「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를 주제로 한 평화실천운동이 올해의 중점사업.
고아원이나 장애자 복지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돕는 그룹들에「평화의 전달자」칭호를 주고, 물 아껴 쓰기·폐품재활용 등의 환경보호운동도 벌인다.
청소년과 부모들이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미래사회 대비 진로캠프」(12월), 20개국청소년 지도자와 걸스카우트대원 1천4백여 명이 참가하는 걸스카우트국제 야영 대회(7∼8월)도 연다.
▲유니세프(UNlCEF : 국제연합아동기금)한국위원회=유니세프 한국대표부가 올해 4월부터는 모든 예산을 국내에서 자체 조달하고 일정액의 분담금까지 내게 되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 그 지위가 격상되는 분기점. 따라서 직능별·지역별 유니세프후원회를 구성하는 등으로 조직을 크게 늘린다.
지난해 8월부터 보사부와 함께 전개해 온「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운동」을 계속 추진해 30개 병원을 선정한 뒤 간호사교육과 관련정보 제공을 통해 모유 먹이기 등 최선의 어린이 양육 환경 만들기에 힘쓴다.
▲대한YWCA 연합회=현행 입시위주 교육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초·중등 교과과정을 분석·평가하고, 바른 교육관 정립을 위한 세미나 및 간담회를 열며, 교육정책을 평가해 개선점을 건의하기 위한 과제연구모임을 만든다.
전국 14개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지침서도 펴낸다.
▲한국청소년 개발원=청소년관계 연구위주의 활동을 벌여 온 한국청소년연구원이 한국청소년개발원으로 확대 개편돼 청소년수련 프로그램개발 및 청소년지도자 연수도 실시한다. 청소년 생활지표·청소년 복지정책·남북한 청소년 동질성 회복을 위한 연구 외에도 청소년 지도자 연수과정을 개설해 2백 명의 지도자를 배출할 계획.
그밖에 한국청소년학회와 한국청소년연맹도 유해환경고발센터 확대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심신을 해치는 사회환경 추방에 힘쓴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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