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물오징어 어획 늘어 절 반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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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쫄깃쫄깃하고 달짝지근한 맛을 내는 곶감이 시장에 한창 쏟아져 나오고 있다. 10월께 감을 깎아 말리는 작업에 들어가 11월께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래 최대 수요철인 설을 앞둔 요즘 성출하기를 맞고 있는 것.
우리나라 최대 곶감산지는 경북 상주·경남 함양·충북 영동. 제수용·수정과용·술안주용으로 인기가 높은 곶감은 포장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포장단위가 선보이고 있다. 수정과용으로는 한 상자에 1백개씩 담아 파는 것을 구입하면 좋고, 술안주·제수용으로는 10∼15개 단위의 접시포장을 이용하면 좋다. 가격은 예년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설이 가까워지면 수요가 몰려 일시적으로 오를 전망이어서 이번 주께 미리 구입해 두는게 좋다고 시장관계자들은 귀띔한다. 6일 가락시장 1차도매가는 4kg 한상자 상품이 7천∼8천원, 2kg 한 상자 상품이 3천원선에 형성됐으며, 직판장에서는 1백개 접당 2만5천∼1만5천원, 45개짜리 나무상자(선물용)가 1만5천원선.
예년 같으면 구경하기조차 힘든 대오징어가 요즘 한창이다. 올해는 연근해에 오징어어 군이 잘 형성돼 제철이 아닌데도 상품성 좋은 오징어가 나오고 있는 것. 노량진 수산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물오징어는 4일 1만1천2백상자, 5일 1만1천5백상자가 반입됐다.
가격도 많이 내렸다. 8kg 한상자 상품이 예년의 경우 2만7천원대에 결정됐으나 6일 노량진시장에선 1만3천원에 경락됐다. 소매가도 크게 내려 노량진시장에선 큰 것이 2∼3마리에 1천원선, 작은 것은 5∼6마리가 2천원선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겨울 단맛이 강한 시금치가 싼값에 대량으로 출하되고 있다. 겨울 시금치는 여수·포항·신안·무안 등 남쪽지방에서 노지 재배된 것과 서울·경기일원에서 하우스 재배된 것이 함께 나오고 있다. 6일 가락시장에는 모두1백52t이 반입됐는데 이는 지난해 12월30일 1백t, 5일 1백46t 보다 늘어난 것으로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가락시장에서는 상품 한단이 소매가 7백원에 팔렸다.<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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