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여름 휴가, 카드 안에 있었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2면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휴가준비도 바빠졌다. 올여름 바캉스에는 신용카드가 필수다. 카드사들이 여행 관련 서비스를 크게 확대해 어느 해보다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외 항공권 할인 서비스는 물론 카드사가 운영하는 여행센터를 통하면 무이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똑같은 여행상품도 카드사를 통하면 추가 할인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카드마다 할인폭 달라=신용카드사의 여행서비스를 통한 항공권 예매가 점점 느는 추세다.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할인 폭이 크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멕스카드가 항공권 할인 폭이 큰 편이다. 아시아나 항공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롯데 아멕스카드를 이용하면 9%, 신한 프리미엄 아멕스카드는 10% 할인 받는다.

 현대카드의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브랜드 프리비아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국내선 항공권을 예매할 때도 많이 싸게 살 수 있다. 플래티늄급 이상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모두 10%, 일반 카드는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신용카드 항공권 예매는 할인 폭이 큰 편이라 현대카드 프리비아의 국내선 항공권 예매만 월 2만 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카드는 여행센터인 ‘TnE’(www.samsung.tne.com)를 통해 아시아나 국내선 항공권을 예약할 경우 최고 7%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해외항공권은 여름 바캉스 기간 동안 2%의 추가 할인을 해줘 플래티늄 카드의 경우 9~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제로팡팡 카드는 아시아나 항공 국내선을 5% 할인해준다.

 이 밖에도 LG카드의 ‘L-Club’이나 비씨카드의 비씨투어를 통해 여행상품을 사면 3~7% 할인 받고 3개월 무이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만일까지 미리 사용 가능=빠듯한 예산 때문에 마일리지를 쓰고 싶은데 공교롭게 좀 모자라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마일리지를 미리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LG카드의 ‘트레비즈 스카이패스 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최대 1만 마일까지 미리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신청일 기준으로 3개월 이전에 트레비즈 카드로 50만원 이상(대출 서비스 제외)을 사용한 회원만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보통 국내에서 카드를 쓰면 1500원당 1마일이, 해외에선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그러나 마일리지를 미리 받아 사용한 경우엔 1800원당 1마일로 좀 더디게 쌓인다는 게 단점이다.
 
‘마일리지 스와핑’서비스도 유용하다. 다시 말해 평소엔 그냥 포인트로 적립했다가 필요할 때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서비스다. 여러 카드사가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 가능한 포인트 적립제도를 두고 있다.

 현대카드의 퍼플카드와 현대카드M은 카드 사용 때마다 사용액의 0.5%에서 최고 11%까지 포인트를 쌓아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아시아나항공은 20포인트를 1마일, 대한항공은 25포인트를 1마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를 이용금액으로 환산하면 1000원당 최고 2.5마일을 적립하는 효과다.

 LG카드 트레비즈는 18포인트를 1마일로,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는 15포인트당 1 에스마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삼성카드의 에스마일은 삼성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마일리지로 기존 항공사 마일리지와는 합산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구매실적도 미리 챙겨야=신용카드 부가서비스만 쏙쏙 챙기고 실제 카드사용은 안하는 ‘체리피커’를 막기 위해 카드사들은 최소 사용실적 제한을 두고 있다. 놀이공원에서 할인되는 카드라고 내밀었는데 할인을 못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용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에버랜드에서 자유이용권 50% 혜택을 받으려면 삼성카드는 전달 10만원 이상, 하나카드는 직전 3개월 동안에 30만원 이상의 사용실적이 있어야 한다. 삼성카드는 여름 이벤트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캐리비안베이과 설악 워터피아 등 15개 물놀이 시설에 대해 50% 할인을 해준다.

안혜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