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불행 청산」 공식언급/이 외무 베트남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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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호치민 묘소참배 「상징조치」 예정/내일 수교서명… 경제기술협정 협의
【홍콩=김진국특파원】 이상옥외무장관은 21일 한국과 베트남은 수교를 계기로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베트남을 공식방문하기에 앞서 수행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고엽제 피해자문제,7천∼1만5천명에 이르는 한인 2세에 대한 지원문제 등 정부차원에서 과거사를 정리해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민간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구엔 만 캄 베트남외무장관 초청으로 하노이에 도착,영빈관에서 공식 환영을 받은위 캄장관이 주재하는 만찬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날 만찬사에서 과거사문제와 관련,『우리 양국간에 과거 일시적으로 불행한 시기가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두나라 국민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양국이 협력해 나가면 이 지역 평화와 번영의 새질서 창조에 크게 기여할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또 22일 오전 베트남 해방의 아버지인 호치민 묘소를 참배하고,상징적으로 양국간의 과거사를 정리,양국간 화해협력시대를 열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어 캄장관과 수교공동성명에 서명한뒤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경제기술협정 체결 등 양국간의 실질 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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