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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형 건강보험 종신보험 아성 허물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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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생명보험사들이 최근 앞다퉈 내놓은 4대 선진형 건강보험이 종신보험을 밀어내고 간판 보험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성생명이 처음 선보인 '치명적 질병(Critical Illness) 보험'은 이미 신규 계약 건수에서 종신보험을 제쳤다. 손해보험사 상품이던 장기 간병(Long Term Care)보험과 실손보상보험(Health Insurance)도 올해 생보사에 허용됐다. 여기에 대한.삼성생명이 내년 하반기에 소득보상(Disability Income)보험을 팔 계획이다.

◇대표 주자로 떠오른 CI보험=피보험자가 살아 있는 동안 암.뇌졸중.심근경색 등 중대 질병이나 5대 장기 이식수술.관상동맥우회술 등 대수술 때 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한다. 나머지 보험금은 사망 또는 1급 장해 시 가족이 받는다. 종신보험이 피보험자 사망 때 유가족에게 보험금 전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라면 CI보험은 피보험자 본인의 중대 질병 치료에 절반을 쓰고, 나머지 절반만 피보험자 사망 때 유가족에게 지급하는 절충형이다.

◇인기몰이 LTC보험=기존 손보사 상품은 60세 이상 노인의 가입이 불가능했고 보장 기간도 80세로 제한됐다. 그러나 생보사가 내놓은 새 상품은 6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 보장해준다. 손보사 상품은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됐을 때 목돈을 한번에 주지만 생보사 상품은 장기간 일정액씩 간병비를 지급한다.

◇태풍의 눈 HI보험=기존 건강보험은 예컨대 입원비는 하루 3만원, 수술비는 2백만원 등으로 보험금이 사전에 정해진다. 그러나 실손보상보험은 총 보험금 한도 안에서 실제 치료비를 모두 보상해준다. 1천만원짜리 보험을 들었다면 이 범위 안에서 실제 들어간 치료비를 전액 지급한다. 또 국민건강보험의 적용 대상이 안 되는 질병이나 치료도 보장한다. 이 때문에 이 상품은 국민건강보험을 보완하는 차세대 생보사 주력상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도입 논란 DI보험=피보험자가 다치거나 병에 걸렸을 때 정상 소득의 60% 정도를 보장해준다. 이런 매력 때문에 1980년대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대한생명과 삼성생명이 내년 하반기 판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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