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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명목임금 4년간 110% 상승/물가·수출경쟁력 큰 타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8∼91년/직종·학력별 임금격차는 줄어/기획원 경제백서
87년이후 우리나라의 급격한 임금상승은 직종별·산업별·학력별·임금격차를 축소하는 등 임금소득계층간의 분배구조를 개선했으나 제조업을 비롯,제조업보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낮은 서비스부문에서의 높은 임금상승추세가 계속될 경우 물가상승을 압박하고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경제기획원이 펴낸 「92년판 경제백서」에 따르면 88년에서 91년까지 우리나라 제조업의 명목임금상승률은 1백10%로 일본(17.5%)보다 훨씬 높고 경쟁국인 대만(60.9%)의 두배 가까이 됐다.
반면 노동생산성증가율은 이에 못미쳐 명목임금상승률에서 노동생산성증가율을 뺀 단위노동비용은 이 기간중 일본(마이너스 8.8%),대만(19.2%)보다 훨씬 높은 63%나 올라 조립·가공형 수출구조에 특히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서는 또 총부가가치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87년 47%에서 지난해는 53.3%로 오르는 등 임금상승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특히 독과점지위에 있는 서비스부문과 내수부문에서는 임금상승을 대부분 소비자가격에 전가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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