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93년 연봉-배리본즈 58억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연봉 5백만 달러(40억원)」
웬만한 사람이면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액수다.
그러나 프로스포츠의 천국인 미국에서, 그것도 프로야구 한 부문에서만 10명이 넘는 선수가 실제로 93년부터 연봉 5백만 달러 이상을 받게 되며 겨울철 스토브 리그를 넘기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연봉 4백만 달러 이상 선수가 불과 2명이었으나 내년 시즌에는 12명이나 5백만 달러를 받게돼 뒷걸음치는 미국 경제를 비웃듯 천장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연봉 1위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난 내셔널리그 MVP인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배리 본즈로 지난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연봉 7백29만 달러(58억3천만원)로 입단 계약했다.
2위는 맨 처음 7백만 달러 시대의 개막을 알린 7백10만 달러(57억원)를 받는 시카고 커브스 2루수 린 샌드버그.
현재 연봉 5백만 달러 클럽에 가입된 12명의 선수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잭모리스 (토론토블루 제이스·5백40만 달러)를 비롯해 투수가 4명이며 내야수 3명, 커비 퍼켓(미네소타 트윈스·6백만 달러)등 외야수 5명이다.
여섯 번이나 골든 글러브를 받은바 있는 퍼켓은 89년 3년 간 9백만 달러로 계약했는데 최근 5년간 3천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해 1백%의 인상률을 기록했으며 물가상승에 맞춰 연간5%의 인상률을 적용 받는다.
5백만 달러짜리 야수가 메이저 리그의 페넌트 레이스 전 경기(1백62게임)에 출장할 경우 1게임에 3만 달러(2천4백만원)를 받는 셈이다.
그러나 투수들은 1년 평균 30게임 정도 출장해 뉴욕 메츠의 드와이트 구든(5백20만 달러), 5백40만 달러를 받는 로저 클레멘스(보스턴 레드 삭스)는 1게임에 17만 달러(1억3천6백만원)를 받는다는 계산. <장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