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본」 본부 수색키로/민자 「통일모임」 대학생동원 관련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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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 모임」의 일당동원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는 11일 이 단체에 자금지원 및 인력동원을 지시한 상부선의 실체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민자당 청년단체인 「통일모임」의 대학생 일당 동원이 민자당 및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사조직 「나라사랑 실천운동본부」(나사본)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민주당으로부터 보완자료를 제출받아 「나사본」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이 단체 회장 이용준씨(29) 등 핵심간부 11명의 검거를 위해 11개팀 33명으로 검거조를 편성,자택 및 연고선에 급파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10일 민주당 공명선거대책위 오길록부위원장 등 2명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서 『「통일모임」의 모든 활동은 「나사본」의 지원과 지휘아래 이뤄진 이상 「나사본」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 등 수사 확대가 필요하다』는 진술과 함께 「통일모임」회원 명부,「나사본」 입회원서,전 한맥회 회장 최승혁씨(31)의 비망록 등 관련 문건을 넘겨받았다.
한편 검찰은 유권자들에게 시계 등 금품을 뿌리고 선심관광을 시킨 혐의로 고발된 민주산악회 회장 최형우의원이 1차 소환시한인 11일 오전 10시까지 검찰 출두에 불응함에 따라 최 의원을 재소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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