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튤립 등 저온처리 개화 당겨|구근 물에 닿지 않고 용기 통풍 잘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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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겨울의 문턱 12월이 시작됐다.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알뿌리식물을 준비할 때다. 봄에 심는 다알리아·칸나 등과 달리 수선화·아이리스·히아신스·튤립 등 추식 구근은 섭씨8도에서 30∼45일 지내도록 저온 처리해 겨울을 미리 나게 하여 개화기를 앞당기게 한 것.
수경재배를 하고싶을 때는 컵이나 유리병에 물을 붓고 구근을 올려놓는데 뿌리의 아랫부분만 물에 잠기도록 하고 구근은 물에 닿지 않도록 한다. 구근이 물에 잠겨 있으면 쉬 썩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죽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뿌리가 나오기 전 처음 2∼3일은 물이 썩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물을 갈아주고 뿌리가 나온 뒤에는 물 속에 맥반석이나 숯을 넣고 모자라는 양만큼 물을 채워주기만 하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구근이 용기와 완전히 밀착하지 않도록 하는 것. 구근이 용기의 입구를 완전히 막아버리면 통기성이 없어져 구근이 물크러져 못쓰게 되기 때문이다.
일단 꽃대가 어느 정도 자라 색깔을 나타낸 후 은박지를 풀어주면 꽃이 자라는 속도가 늦어져 아름다운 꽃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다.
구근은 일반 화원이나 꽃시장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개당 히아신스 1천원,수선화 5백원, 튤립 2백50원, 아이리스 2백원선. 수경재배용 투명 플래스틱제 용기는 1천5백∼2천원이다.<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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