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거주 터키인 자체무장/잇단 극우파 폭력에 저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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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에선·묄른 AFP·AP=연합】 독일 정부의 극우 폭력 봉쇄다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에 대한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인들이 자위대책으로 자체무장에 들어간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독일정부는 극우폭력방지를 위해 26개 극우단체 불법화,극우범죄자에 대한 시민권 박탈,폭력방지 예방감시활동 강화,폭력 혐의자에 대한 사전예방적 구금조치 등을 검토중이며 알렉산더 폰 슈탈 연방 검찰총장이 극우세력에 대한 법적 대응조치를 전권행사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트문트 등지에 거주하는 터키계 청년들은 자위수단으로 권총·칼 등을 구입,무장하고 있으며 터키계 스포츠클럽이나 회교사원이 공격당할 경우 이 무기들을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에센대학 터키연구센터의 파루크 센소장은 경고했다.
한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독일내 극우폭력에 대한 대책논의를 위해 소집된 의회에서 『이스라엘은 유대인들의 피가 징벌없이 흘려지도록 해서는 안된다』며 이스라엘의 목소리를 들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독일 의회 초청으로 1일 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노동당의 단티촌의원 등은 독일내 극우폭력사태에 항의,방문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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