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 J축구」예 선조 추첨 행운|8강 길 높은 산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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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2회 연속 8강 진출을 겨냥중인 한국 청소년대표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실시된 93호주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예선리그 조 추첨결과 잉글랜드·미국·터키 등과 B조에 편성돼 1차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조 추첨에서 유럽예선을 수위로 통과한 터키가 톱시드를 배정 받아 역대 우승 국이 없는 B조에 끼어 드는 행운을 안았다. 89·91대회에서 거푸 우승한 포르투갈은 D조에, 91대회준우승 국이자 83·85년 연속우승 국인 브라질은 C조에, 그리고 77년 초대 챔피언 국인 러시아와 주최국 호주는 나란히 A조에 편성됐다.
한편 B조에선 터키가 가장 돋보이는 강호. 터키는 유럽지역예선에서 이 대회를 2연패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위를 마크하는 등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축구종가」라 할 잉글랜드와 미국은 체력에선 한국에 앞서나 기량 면에선 겁낼 상대는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81년대 회에서 단 한번 4강에 올랐을 뿐 그 이후로는 뚜렷한 성적이 없고 미국 또한 94년 미국월드컵을 유치하는 등 축구신흥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아직은 한국에 적수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국내 축구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유럽최강인 터키는 접어 두더라도 미국은 쉽게 이길 것으로 보여 결국 잉글랜드와 8강 진출 권이 걸린 조2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예선 조 편성표
▲A조=호주·러시아·콜롬비아·아프리카B팀
▲B조=한국·잉글랜드·미국·터키
▲C조=브라질·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노르웨이
▲D조=포르투갈·독일·우루과이·아프리카A팀
※아프리카 팀은 내년 1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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