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씨름대회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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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프로와 아마 선수가 함께 출전하는 '제대로 된' 씨름대회가 8개월여 만에 열린다.

최창식 대한씨름협회장은 1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급별 장사씨름대회를 27일부터 4일간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프로팀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참가를 결정했고, 그동안 중계를 외면하던 지상파 KBS-TV가 매일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로팀이 정규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초 추석장사대회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한국씨름연맹(총재 김재기)이 주최하는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했던 씨름협회는 올 1월 씨름연맹과 결별을 선언하고 산하에 민속씨름위원회를 구성, 독자적인 대회 개최를 추진해 왔다. 이번 대회에는 백두.한라장사 등의 타이틀을 쓰지 않고 청룡.백호장사로 부르기로 했다. 씨름연맹 측이 올해 초 이들 장사 명칭에 대해 상표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씨름협회는 명칭을 다시 쓸 수 있도록 소송을 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올해 안에 2~3개의 프로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씨름이 제2의 르네상스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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