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나눔 터>(22)재활통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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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사지가 불완전한 사람 또는 시각·청각 등의 장애인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흔치 않을뿐더러 각종 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드물다. 이는 신체적 결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사회의 편견에서 오는 원인도 매우 크다.
그러나 컴퓨터가 매개하는 정보통신의 발전은 장애인들에게 이런 장벽을 제거해 집에서도 필요한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교육받을 수 있게 한다.
또 정보산업분야와 같은 직업 전선에도 뛰어들어 정상인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하기도 한다.
한국 PC통신의「재활통신」은 신체적 장애로 사회참여를 못하고 그늘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컴퓨터 통신을 통해 밝은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해 10월 조직됐다.
현재 회원은 2백50여명으로 60%정도가 장애인이며 40%는 가족·장애인복지 종사자·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솝 한덕연씨(30·재활협회대리 (847)-6105는『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직접 접하기에는 아직 우리 사회의 제반환경이 성숙되지 못한 마당에 컴퓨터통신이야말로 서로를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수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은 장애인들의 정보화사회에 대한 효율적 적응과 정보 통신기술의 재활수단 활용 촉진을 위해 지난2월 전국 컴퓨터 통신 장애인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장애인 컴퓨터 강좌도 있었는데 시각장애인을 위해 키보드로부터 입력되는 글자나 화면에 나오는 글을 음성으로 바꿔주는 음성 합성 프로그램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한쪽 손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회원중 한사람이 개발한 한손 자판 키보드도 나와 시범을 보였다. 회원들은 정기모임 외에도 또 다른 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컴퓨터와 통신방법에 대한 교육 등 과외활동도 실시하고 있으며 농촌지역 장애인들에게 컴퓨터 보내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모임이 준비중인 메뉴는 ▲재활문단 ▲자원 봉사 실 ▲장애인 가족교실 ▲재활 상담실 ▲ 장애이해와 예방▲재활정보해설 ▲재활 계 소식 등이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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