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7일 동산방 화랑>
중견 한국화가 신명범씨(50)의 개인전이 18일부터 27일까지 동산 방 화랑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일본 전 이후 제작한 신작 33점을 선보인다.
그는 오랫동안 흙을 소재로 인간의 본원적인 그리움을 표현해 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캔버스 위에 흙을 바른 뒤 손가락으로 형상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채색작업을 하는 기법 면에서나 여인·새·소·염소·꽃·해·달 등의 이미지를 통해 어린 시절과 고향,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주제 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사람이 더 많이 나타나고 형상들의 상형문자처럼 훨씬 단순화되었으며 선이 굵어지고 색채도 중간색조의 무채색으로 변했다.
그래서 시골 토담을 옮겨 놓은 듯 손에 닿으면 묻어 날 것 같은 흙의 질감이 원시적 삶의 풋풋한 정감을 더해 준다.
과거의 작품이 설명적이었다면 최근의 작품들은 풍부한 상징성 속에 더욱 진한 한국적 정서를 담아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간명해진 형태감각, 절제된 색채로 요약되는 그의 최근 변화는 우리의 상상력을 더욱 강렬하게 자극하고 있다. <최형민 기자>최형민>
전시|중견 한국화가 신명범씨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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