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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방송 '짝짓기 상품'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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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디지털케이블 방송과 통신 서비스를 엮은 결합상품이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

통신업체 SK텔링크와 수도권1위의 케이블TV업체인 씨앤앰이 손을 잡아 13일 디지털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를 하나로 묶은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를 내놨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따로 따로 이용할 때보다 ▶디지털케이블TV 10%▶초고속인터넷 10%▶인터넷 전화는 40% 할인을 해준다. 업계에선 이 상품의 출시를 계기로 통신.방송사업자간의 제휴 상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개 케이블방송국(SO)을 갖고 있는 씨앤앰은 서울 15개 구와 고양.구리 등 경기 북동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가입자는 200만 명에 달한다. SK텔링크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인터넷 전화와 국제전화(00700) 사업을 하고 있다. 두 회사는 먼저 서울 송파.강동.경기 하남.구리.남양주 등에서 결합 서비스를 선보이고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링크는 다른 케이블TV 사업자와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링크 홍성균 상무는 "머잖아 TPS에 휴대전화 서비스까지 묶은 '쿼드러플 플레이 서비스(QPS)'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SK텔링크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일단 두 회사의 제휴에 참여하기보다 독자적인 제휴를 통해 다양한 결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정보통신부가 결합상품 관련 고시를 개정해 다음달부터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규제를 받았던 KT(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와 SK텔레콤(휴대전화)도 결합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KT는 휴대 인터넷인 와이브로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이 결합 서비스를 내놓으면 다른 통신업체도 이에 대항하는 묶음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인 하나TV와 초고속인터넷, 시내전화를 묶은 '하나세트'를 판매중인 하나로텔레콤은 휴대전화 서비스를 엮기위해 KTF와 협의중이다.

김원배 기자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Triple Play Service. 한번에 주자 3명을 아웃을 시키는 야구 용어에 착안해 만든 말로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전화 등 세 가지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결합서비스에 가입 하면 저렴한 요금으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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