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남성복은 "단추셋 복고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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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 남성 맞춤양복의 새로운 실루에트로 발표해온 청자선의 93년 경향은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어깨를 강조하는 이탈리안 룩이 퇴조하고 30, 40년대 복고풍으로의 회귀현상이 강세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오후 한국복장기술협회 주관으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1회 한국 맞춤양복패션쇼에서는 어깨를 좁히고 허리선을 살리면서 밑으로 내려갈수록 좁아 들어가는 슬림라인의 복고풍 스타일 양복이 대거 선보였다.
이러한 복고풍의 경향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것이 단추가 3개 달린 셋 단추 싱글수트<사진>. 이 스타일 윗옷은 V존(재킷 여밈선)이 올라가고 허리선을 살리면서 기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
30년대 영국에서 유행하기시작, 할리우드 스타들이 전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스타일로 80년대 전세계적 유행을 일으킨 이탈리아 풍을 누르고90년대 들어 다시 대두하기 시작했다.
복고풍하의는 허리에 2개의 주름을 잡아 엉덩이부분이 풍성하고 바지 폭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모양. 또 수트 안에 같은 천의 조끼를 받쳐입어 셋 갖춤(3피스)수트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양복은 너무 몸에 꽉 맞는 것을 피하고 소매부리 밑으로 셔츠가 1∼1.5㎝정도 보이는 것이 원칙. 바지 길이는 한번 접을 수 있다는 기분으로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게 맞추고 양말과 신발은 양복색과 같은 계열로 맞춘다. 양복에 흰양 말은 금물.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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