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뛴다] 경북 봉화·울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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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북 봉화.울진 선거구는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영덕군 지역과 선거구 통합설이 나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출마 예상자가 단촐한 편이다.

한나라당은 김광원 의원과 박영무 교수가 공천을 따내기 위해 경합 중이다. 두 사람 모두 울진.봉화 지역을 돌며 경선에 대비한 표밭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김의원 측은 "3선의 경력을 가져야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삼척간 동해중부선 철도건설 착공 등의 업적을 내세우고 있다.

기계공학자 출신인 박교수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전문가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학에서 쌓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정치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측근들에게 경선에서 떨어진다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다가오는 총선에 강하게 집착하고 있다.

홍의락씨는 "한나라당이 싹쓸이 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1년전부터 자택이 있는 서울에서 봉화로 내려와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는 "여당 국회의원이 있어야 지역 발전도 앞당길 수 있다"며 "주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내가 적임자"라며 지인들을 만나고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미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해 선거 분위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김중권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선거구에서 출마를 포기했다.

영덕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활동해 왔던 그는 24일 출마 선거구를 서울의 마포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끝>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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