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라호텔 "女心"을 잡자" 맞춤 패키지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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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바다인 듯 바다가 하늘인 듯 천지간이 온통 쪽빛이다. 수천만년에 걸친 자연의 폭죽놀이가 빚어낸 절경인가. 기기묘묘한 화산지형이 영혼에 깊은 울림을 전하는 곳. 삼다의 섬 제주도다. 가뜩이나 여자가 많은 이곳에 여성방문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최상의 시설 및 특급 서비스…. 삼박자를 갖춘 특급호텔의‘호사’가 여성의 탐라행을 부추기고 있는 것. 그 꼭지점에 제주신라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아이 러브ㆍ女友 패키지 등 선봬

제주신라호텔은 올 여름 파격적인 맞춤 패키지를 준비했다. 객실비만 할인해주던 기존의‘섬머패키지’에서 벗어나 동반자와 여행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아이 러브 패키지’는 아이와 함께 오는 부부에게 제격이다.
어린이 보조침대 무료 제공, 테디베어 인형 선물, 키즈클럽 무료 이용 혜택이 주어진다. 여성들만을 위한‘여우 패키지’도 선보인다. 아베다의 여행용 화장품 세트와 사우나 무료이용권(2인)을 증정한다. 연인끼리라면 375ml 와인 1병과 홈시어터 체험관 무료이용권을 받을 수 있는‘로맨틱 패키지’가 적당하다. 이 3가지 패키지 모두 수영장ㆍ헬스클럽 무료 이용과 제주도내 관광지 할인 쿠폰북이 포함돼 있다.
제주신라호텔 이송림 과장은“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여러 패키지와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호텔예약 전화가 걸려오면 상담직원이 누구와 오는지, 어떤 목적의 여행인지 파악해 알맞은 패키지를 추천해 준다”고 덧붙였다. 　

# 군산 오름 & 생태 체험프로그램 인기

분당에 사는 박모(41)씨는 어머니와 아내, 초등생 아들 둘을 데리고 제주도로 2박3일의 주말여행을 왔다. 몇 차례 와본 적 있어 별다른 기대감은 없었다. 단지 노모를 모시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거리나 비용이 적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호텔측이 추천하는 군산 오름&생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씨는 “일단 아이들이 좋아해서 좋다. 제주도민이 직접 설명해주는 제주도 식물과 환경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유익하고도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매일 아침9시 호텔 내 숨비정원 연못의 비단잉어 및 조류 학습장의 새들에게‘먹이주기 체험’이 진행된다. 같은 기간 일요일 오후 5시에는 호텔에서 출발해 30분간 군산 오름 등반 후 예래동 바닷가에서 해식동굴답사 및 고둥잡이 등‘생태체험’이 이루어진다. 7월 13일부터는 한라산 중턱 천문관측소의 ‘별자리 관측’과 바닷길이 열리는 ‘서건도 체험’이 추가된다.　

# 하늘과 인간이 합작한 절경, 숨비정원

제주신라호텔의 모든 호사 가운데 백미는 단연 숨비정원이다. 중문해수욕장으로 연결된 숨비정원은 신라호텔을 중심으로 하얏트에서 롯데까지 이어진다.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은‘첫사랑 언덕과 우체통’‘바다계단’‘허니문 로드’는 마음에 오래도록 잔영으로 남을 추억코스다. 철썩이는 파도와 짭조름한 바닷바람은 더욱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제공= 제주신라호텔 1588-1142 www.shilla.net/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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