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흥종교 모두3백 90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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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2년 2월말 현재 국내에서 포교활동을 펴고 있는 신흥종교는 모두 13계통·3백 90개 교단이며 총 신도 수는 1백 50여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강오씨(전북대 명예교수)가 40년 가까이 조사·수집한 자료를 정리, 최근 간행한『한국신흥종교총감』에서 드러난 것이다.
이씨가 총감에서 분류한 국내 신흥종교의 계통은 ▲수운계(동학계) ▲단군계 ▲증산계(흠치계 )▲연담계(남학계·정역계) ▲봉남계(찬물계) ▲신계계(남세도계) ▲불교계 ▲기독교계 ▲무속숭신계 ▲연합계 ▲계통불명 ▲일관도계 ▲외래계 등 모두 13개.
계통별 교단 수를 보면 불교계가 78개로 가장 많고 기독교계 76개, 증산계 58개, 단군계·외래계 각 36개, 무속숭신계 26개, 동학계 18개, 봉남계 15개 순 이다. 그밖에 각 세도계 9개, 연합계 8개, 남학계 6개, 일관도계가 4개이며 계통이 분명치 않은 유사종교도 20개 교단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신흥종교를『근세이후 한국에서 한국사람에 의해 창교된 교단 일체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들 종교의 공통된 발생원인으로 ▲현실생활에 대한 불안 ▲기성종교에 대한 불만 ▲신앙의 자유개방 등을 꼽았다. 특히 국내 신흥종교의 절반이상에 해당하는 2백여 개 교단이 80년대 이후에 생겨난 것으로 드러나 현실에 대한 불안의식이 신흥종교발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정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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