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반도체 미산 30% 점유/국내3사 대미수출 비중은 겨우 1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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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상공부 통계자료
미국 상무부로부터 최고 87.4%에 이르는 덤핑예비판정을 받은 한국산 반도체의 미국시장 점유율보다 미국산 반도체의 한국시장 점유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참조>
24일 상공부와 데이타퀘스트 등 반도체 관련 외국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반도체는 모두 18억8천6백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미국제품의 수입액은 5억7천5백만달러로 전체의 36.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남산업 등 국내 반도체 가공업체가 외국의 기술로 반도체를 가공해 수출하기 위해 들여오는 것까지 포함하면 전체 반도체 수입액 48억3천만달러중 미국산 반도체가 19억4천1백만달러에 이르러 수입시장 점유율이 40.2%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삼성·금성·현대 등 국내 반도체 3사의 대미수출(D램 부문)은 지난해 4억9천4백만달러로 미국내 수입시장(총26억1백만달러)의 19.0%에 그치고 있다.
반면 도시바 등 일본 9개업체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52.4%(13억6천2백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5개 미국업체들의 자국시장 점유율은 26.8%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이번 한국업체를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의 점유율(10.6%)은 업체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도시바(14.6%)는 물론 삼성(13.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반도체 수입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일본이 48.8%(9억2천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이 미국,유럽(8.5%) 등의 순이다.
미국업체중 우리나라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업체는 인텔,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 등으로 마이크로 프로세서·주문형 반도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의 국내 수입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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