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1인당 GDP 1000달러 넘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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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중국의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천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신화통신이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은 1인당 GDP가 1천달러를 돌파한 것은 경제성장이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구조가 발전형.향수(享受)형으로 바뀌고 자동차의 가정 보급이 가속화하는 등 산업구조도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1천달러를 넘은 것은 1977년이다.

통계국 관계자들은 "자동차와 휴대전화 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기계와 전자산업이 올해 공업성장의 핵심으로 떠올랐으며, 하이테크산업의 GDP 성장 기여도는 23.7%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가 이미 새로운 성장기에 진입했으며 올 한해 GDP는 11조위안(1조3천억달러)을 초과해 8.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97년 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올해 중국의 대외무역액은 사상 최초로 8천억달러를 돌파해 미국.독일.일본에 이은 세계 4위의 무역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은 특히 지난해 세계 6위의 수입국에서 올해는 일본과 영국.프랑스를 제치고 미국.독일 다음인 3위로 떠올랐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업발전연구소의 마샤오허(馬曉河)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거시정책이 소득격차를 벌리는 주원인이라고 비판했다.

馬연구원은 "당국이 고용증대와 농촌의 잉여노동력 흡수를 도시화의 주요 목표로 삼지 않고, 도시 기초시설과 부동산 건설에 치중해 도농(都農) 간 소득격차를 키우는 결과를 빚었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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