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선거운동 첫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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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민당 창녕위원장 등 2명,주민에 선심관광
【창원=허상천기자】 경남 지방경찰청은 22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원현장교육 명목으로 비당원 등 지역구민들에게 선심관광과 향응을 제공하는 등 사전선거운동혐의(대통령선거법 위반)로 국민당 경남 창녕지구당 위원장 구자호씨(52·창녕군 영산면 동리 37)와 구씨의 보좌관 김일규씨(38) 등 2명을 구속했다. 제14대 대통령선거와 관련,선거법위반으로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 등은 지난달 24일 창령군 장마면 유리 500 서인수씨(41) 등 주민 78명을 울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에 관광시키면서 국민당 대통령후보인 정주영대표가 현대그룹을 이룬 경위를 담은 홍보영화를 상영하고 『우리당 대통령후보가 어떤 기적을 이룬 사람인지 알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같은 달 28,30일 등 세차례에 걸쳐 관광버스 7대를 전세내 자신의 지역구인 창녕군 장마·대지·성산면 일대 비당원 91명을 포함한 지역주민 2백67명에게 선심관광을 시켜주고 3백40여만원어치의 향응과 선물 등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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