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죽' 만든 CJ 박상면 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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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쌀 가공식품의 개발은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쌀 소비 촉진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CJ㈜의 햇반 브랜드매니저 박상면(사진)부장은 자신이 개발한 쌀 가공식품이 소중한 자식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朴부장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도 만족스럽지만, 한국인들이 다시 '밥심'을 회복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의 업무는 햇반.햇반죽 등 즉석밥류 제품의 개발부터 마케팅까지를 모두 총괄하는 것이다.

朴부장은 "한국인의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하루에 밥 먹는 횟수도 2회 정도에 불과하다"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으로 패스트푸드 등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현재 온 힘을 쏟아붓고 있는 제품은 '햇반죽'이다. CJ의 메가히트 상품인 즉석밥 '햇반'에 이은 쌀 가공식품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즉석죽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내년에는 월 매출 15~20억원에 연간 2백억원의 매출목표(시장점유율 35%)를 세웠다.

햇반의 무균포장 기술력을 이용해 밥알이 씹히는 부드러운 느낌을 살린 것이 햇반죽의 성공 요인이라고 朴부장은 설명했다.

즉석죽(용기죽과 파우치죽 포함) 시장은 동원 F&B.CJ.오뚜기.비락.하림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내년에 두세개 회사가 새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朴부장은 "CJ가 죽시장의 후발주자지만 내년에는 광고.마케팅에 주력해 전체 죽시장을 키워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전복죽.삼계죽 등에 이어 두세개 정도의 새로운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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