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장대」코트 달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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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부상으로 지난 시즌 동안 팬들 곁을 떠났던 농구코트의 주전센터들이 찬바람이 불면서 다시 코트로 돌아와 농구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서대성 (서대성·28·삼성전자·1m96cm), 정재근 (정재rms·24·sbs·1m96cm), 한기범 (한기범·기아자동차·2m7cm) 등으로 지난 시즌 맹활약하다 부상과 함께 한동안 코트를 떠났으나 모두 완쾌돼 오는24일 개막되는 코리안리그·92농구대잔치에 출전하기 위해 복귀한 것이다.
서대성은 삼성전자에서 골 밑을 혼자 떠맡다 시피 하다 지난 1월1일 농구대잔치 2차대회 현대전자와의 경기에서 무릎에 부상을 당해 그동안 수술을 받고 1년 내내 벤치만 지키는 불운을 겪으며 센터난에 허덕이는 소속팀을 안타깝게 해왔다. 삼성전자는 주전센터이던 서대성 외에 김윤호(김윤호·29)마저 부상으로 외곽진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대구체전을 비롯, 매번 정상일보 전에서 기아자동차에 승리를 넘겨주는 아픔을 겪어왔다.
그러나 서대성은 이번 여름을 보내면서 물리치료·수영 등 보강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리고 1개월 전부터 실전감각을 되찾아 올 겨울 농구대잔치에는 신입생 이창수(이창수)와 함께 철벽 골 밑을 구축하게 된다.
또 지난 2월 창단한 sbs의 기둥인 정재근은 5월 코리안리그 데뷔전을 한달 앞두고 한국은행과의 연습경기 중 오른쪽 무릎인대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고 그동안 코트를 떠났었다. 당시 sbs는 삼성·현대·산업은행 등 정상팀을 맞아 전반을 압도적 스코어 차로 앞서다가도 선수들의 노련미 부족과 정재근의 결장으로 매번 역전패, 신동파(신동파)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이밖에 김유택(김유택·29)과 함께 국내최강의 더블포스트를 구축하다 2년 전부터 무릎부상으로 코트를 자주 비웠던 한기범도 눈물겨운 투혼으로 재기에 성공, 지난 대구 전국체전삼성전자와의 결승에서 혼자 13득점, 최인선 (최인선)감독대행으로부터 합격판정을 받았다.
기아는 특히 한의 정상가동으로 그간 김유택에게 집중되던 상대마크가 분산됨에 따라 김유택의 활동반경이 크게 확대돼 올 시즌에도 농구대잔치 5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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