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부인 "딸 생일 축하가 우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사진)가 G8(주요 8개국+러시아)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독일 하일리겐담을 방문한 남편을 따라 갔다가 딸의 생일을 축하해야 한다며 하루 만에 파리로 돌아갔다.

세실리아는 6~8일 사흘 일정으로 열린 G8 정상회담의 첫 공식 행사인 6일 만찬에만 참석했다. 그는 어깨가 드러나는 은장식 달린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G8 정상 여덟 명의 배우자 가운데 안젤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인 요하임 자우어를 제외한 일곱 명의 부인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는 평을 들었다.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다운 패션 감각이라는 칭찬도 나왔다.

하지만 AFP통신에 따르면 세실리아는 다음날 사라졌다. 첫 남편 자크 마탱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 중 둘째인 진마리의 2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파리로 돌아간 것이다. 진마리의 생일은 8일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측은 "세실리아의 귀국은 예정된 것이며 대통령 부부 사이에 나쁜 뉴스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을 뿐 더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부인인 세실리아가 귀국한 뒤 사르코지는 곧 퇴임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미국의 동유럽 MD기지 설치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일으켰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저녁에는 공식 기자회견에 만찬까지 열었다.

하일리겐담=전진배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