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노트북 '아트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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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엑스노트 아이비 S1-QP

15.4인치 LCD 모니터를 장착한 노트북 PC가 데스크톱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무게가 2㎏을 넘기 때문에 자리를 옮기며 사용하기보다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 쓰기에 적합하다. 이 때문에 외부 디자인에 신경을 쓴 제품이 많다. LG전자의 아이비 시리즈나 아수스(ASUS)의 람보르기니 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김규진 도시바코리아 부장은 "노트북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여성들이 구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15.4인치급 프리미엄 시장에서 감성 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끄는 까닭은=15인치 노트북은 무게 1㎏ 안팎의 12인치 이하 서브 노트북에 비해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다. 따라서 대부분 인텔의 '코어2듀오'나 AMD의 '튜리온' 같은 신형 듀얼코어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o 7300' 또는 'ATI X1300' 이상의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다. 하드디스크(HDD)도 120기가바이트(GB) 이상의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기본적인 웹 서핑이나 오피스 작업은 물론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웬만한 3D 게임을 즐기는 데 부족하지 않다. 15.4인치 와이드 화면은 17인치 CRT 모니터와 면적이 거의 같다. 데스크톱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사용할 때 필요한 각종 케이블도 연결할 필요가 없어 공간을 깔끔하게 활용할 수 있다. 들고 다니며 야외에서 쓰기는 다소 무리지만 차량을 이용하면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작업하는 용도에는 충분하다.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에 이동성까지 갖춘 게 장점인 셈이다. 하지만 비슷한 성능의 데스크톱보다 최고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가격이 단점이다.

새틀라이트 A200 오닉스블루

◆인기 제품은=도시바코리아는 최근 검은색 광택을 내는 보석인 오닉스의 색상을 도입한 '새틀라이트 A200 오닉스블루'를 선보였다. 푸른색의 오디오 출력 레벨 표시화면과 바퀴 형태의 볼륨 조절 장치 등이 눈에 띈다. 인텔 코어2듀오 프로세서, 160GB 하드디스크와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장착했다. 하만카튼사의 스피커를 장착해 영화 등을 볼 때 풍성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비슷한 사양을 갖춘 델코리아의 '인스피론 6400' 모델은 기본적인 은색 케이스를 검은색.짙은 회색.남색.체리우드 네 가지 색으로 교체할 수 있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LG전자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담쟁이넝쿨을 형상화한 '엑스노트 아이비 시리즈'를 내놨다. 유광 검은색 케이스에 큐빅 등 반짝이는 보석으로 넝쿨과 이슬을 새겨 넣었다. 삼보컴퓨터는 은회색과 검은색의 투 톤 컬러를 채용해 은은한 동양의 멋을 살린 '에버라텍 6700' 시리즈를 선보였다. AMD의 듀얼코어 CPU인 튜리온 프로세서를 사용해 경쟁 제품에 빠지지 않는 성능을 내면서 가격은 30만원 이상 싸다.

람보르기니 VX1 골드

한편 케이스에 가죽 등을 쓴 독창적 제품을 선보이는 대만 업체 아수스는 이탈리아의 명차 람보르기니와 제휴해 만든 람보르기니 시리즈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람보르기니의 무시엘라고 차량 색상인 짙은 노랑색 케이스가 돋보인다. 15.4인치급 기본 해상도인 1200x800보다 한 단계 높은 1400x1050 해상도를 제공하는 등 성능이 뛰어나다. 300만원을 넘나드는 가격이 약점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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