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 '1승 신고 어렵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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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SK 정경배(右)가 3회 말 무사 1, 2루에서 LG 권용관의 내야땅볼 때 1루 주자 조인성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그러나 더블플레이는 성공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현대가 한화를 물리치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는 6일 수원 홈경기에서 한화를 6-3으로 꺾고 전날 1-15 대패를 시원하게 설욕했다. 순위는 7위를 유지했으나 이날 LG를 8-5로 꺾은 선두 SK와 불과 4.5 게임 차다. 방송사들의 중계 기피로 '문자중계 보기에 눈이 아프다'고 불평했던 현대 팬들은 모처럼 TV 생중계를 보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현대는 이날 3위 한화를 상대로 힘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한화가 점수를 올리면 '멍군'으로 곧바로 응수했다. 1회 초 한화가 2점을 올리자 현대도 1회 말 똑같이 2점을 쫓아갔다. 2회 초에도 1점을 내준 뒤 곧바로 1점을 따라가 3-3을 만들었다.

이후부터는 현대의 페이스였다. 3회와 4회에 1점씩을 추가하며 5-3으로 달아났다. 3회 말엔 정성훈의 2루타와 지석훈의 안타로 1점을 올렸고, 4회 말엔 타율 2위(0.357)를 달리고 있는 이숭용의 2루타와 이택근.송지만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현대는 이날 안타 수에서도 11-7로 앞섰다. 꼴찌 KIA도 두산을 광주 홈으로 불러들여 2-0의 완승을 하며 4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3회 초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KIA는 4회 말 공격에서 홍세완.손지환의 2루타 2개로 선취점을 올렸다. 7회엔 2사 만루에서 장성호가 두산 투수 임태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추가점을 얻었다. KIA 선발 투수 윤석민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7패)를 올렸다. 2.16이던 평균 자책점도 2.00으로 낮췄다.

삼성 양준혁은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해 개인통산 1997개를 기록, 통산 2000안타에 3개 차로 다가섰다. 양준혁은 고의 볼넷 2개까지 포함해 100% 출루했다.

삼성은 브라운-권오준-권혁-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산발 2안타.1실점으로 막아 2-1로 이겼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복귀한 롯데 선발 최향남은 7이닝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또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돼 1승도 없이 5패째를 당했다.

신동재.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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