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화염병 피습/전국체전 개막식서 방중 반대 괴한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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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이석구특파원】 4일 오후 일본 야마가타(산형)계 덴도(천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던 아키히토(명인) 일왕이 한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아키히토 일왕이 이날 제47회 일본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시작한 직후 운동장 남쪽에 마련된 특별석에서 양복차림의 한 중년남자가 갑자기 뛰어나와 일왕 방중 반대를 외치며 일왕부부가 있는 로열박스를 향해 화염통을 집어던졌다.
범인이 던진 지름 5㎝,길이 20㎝의 불붙은 화염통은 50여m 떨어져 있던 로열박스에는 미치지 못하고 로열박스 바로 앞의 특석에 떨어졌다. 그러나 이로 인한 피해자는 없었으며,범인은 그자리에서 대회 관계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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