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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부터 달라지는 국교·유치원교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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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교 「실과」 “직접 일하기” 중심으로/실제 언어사용 능력습득 중시 국어/환경분야 확대,관찰·실습강조 자연/유치원교육 “자기이름은 쓸 수 있게”
95학년도부터 적용될 새 국민학교 및 유치원 교육과정은 기본 생활교육을 강조하고 실생활과 관련된 교육을 중시한 것이 특징이다. 성격형성기인 이 단계에서는 많이 아는 것보다 올바로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며,교과서를 통한 막연한 지식보다 생활속에서 배우고,배운 것이 생활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깨닫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달라질 국민학교 및 유치원의 교육내용을 알아본다.
◇국민학교=1,2학년용 「바른생활」은 인사·말씨·공중도덕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실천위주 생활습관 교육중심으로,「슬기로운 생활」은 실험·관찰·조사·견학 중심으로,「즐거운 생활」은 예체능 통합교과 취지에 맞게 놀이·표현활동 중심으로 개편됐다. 국어는 읽기 위주에서 설명하기·질문하기 등 실제 언어사용능력 신장을 중시했다. 산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과목명을 「산수」(Arithmetic)에서 「수학」(Mathematics)으로 바꾸고,연산보다 논리·수학적 사고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췄으며 그동안 어렵다는 비판이 있었던 근사값의 곱셈과 나눗셈 영역을 중학교과정으로 돌리는 등 난이를 하향조정했다.
사회는 지방자치시대에 발맞춰 현재 4학년에서 배우도록 되어있는 지역단원을 1개에서 2개로 늘렸으며,자연은 관찰·실습 등 탐구활동이 강화되고 연모의 이용,날씨와 우리생활과의 관계,환경보존 등 실생활관련 분야가 확대 취급된다.
체육에서는 5,6학년에서 체력운동영역을 신설,강인한 체력과 의지력·인내심을 기르도록 했으며 제기차기·팽이치기·씨름·연날리기·널뛰기 등 민속운동을 교과내용으로 도입해 체계적으로 가르치도록 했다. 음악에서는 개성적 표현활동을 중시하고 전통음악의 기초를 형성키 위해 전래동요와 민요,장구·소고·단소 등 전통악기에 대해 가르치며,미술에서도 음악과 마찬가지로 개성·전통교육을 중시하는 가운데 박물관·미술관·전시회 등의 관람을 통한 현장학습을 강화했다. 실과는 현재 4학년부터 배우던 것을 3학년부터 이수토록 수업연한을 확대하고 ▲연장 다루기 ▲만들기 ▲가꾸기 및 기르기 ▲건사하기 등 실생활 응용을 위한 노작중심으로 교과내용을 전면 개편했다.
이밖에 6차교육과정에서 처음으로 신설된 학교재량시간(3학년이상 주당 1시간)을 통해 한자·영어·컴퓨터·만들기 등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교과를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또 평가방식도 사지선다 일변도의 지필평가를 지양하고 서울형 주관식평가와 표현력·태도·관찰력평가 등이 골고루 이뤄지게 했으며,특히 1,2학년의 경우 교과학습능력 평가를 점수로 하지 말고 문장으로 하도록 했다.
◇유치원=올해부터 입학연령이 만4세에서 만3세로 낮아짐에 따라 원아들의 능력발달 정도의 차이가 큰 점을 감안,획일적으로 되어있던 교육기준을 3개 유형으로 나눠 수준별로 이에 상응하는 것을 택해 교육토록 했다. 교육과정 전 영역에 걸쳐 예절·준법·질서·청결 등 기본생활습관교육을 강조했으며,지금까지 국민학교로 넘겼던 글자교육을 성장 환경·지능발달속도 등을 고려해 자기 이름 등 기초글자 정도는 쓸 수 있게했다. 교육시간도 현행 하루 3시간의 획일적인 반일제 운영형태에서 취업모의 증가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종일제운영을 가능토록 하고 각 시·도 교육청이 구체적인 운영지침을 만들어 희망하는 곳부터 시행토록 했다.<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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