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긁적긁적" 우리 아이, 혹시 머릿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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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960~70년대 어려운 시절 유행했던 머릿니가 다시 기승입니다. 4일 질병관리본부는 1월 대구.마산에 이어 최근 제주.경북.울주 등에서 머릿니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2005년 발표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 중 6.5%가 머릿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흔히 후진국 병이라고 여겨지는 머릿니는 사실 경제 수준.가정 환경.성별.나이에 구분없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감염증입니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존재했고,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도 매년 1000만 명의 어린이에게서 발견되는 '끈질긴' 곤충이지요.

머릿니가 직접 질병을 전파하지는 않지만 가려움증과 피부 손상으로 2차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즉시 치료해야 합니다.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지요.

머릿니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카락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머릿니는 애완동물이나 섬유 등을 매개로 옮아 가므로 수건.침구 등을 구분해 써야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단 머릿니가 발견되면 전용 빗 혹은 약용 샴푸를 이용해 머릿니의 알까지 완벽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약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나 용법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살충 성분인 린덴이 함유된 제품은 장기간 사용 시 경련이나 암 유발, 자폐증, 학습 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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