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F3 재계약 찬반 '팽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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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연장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창원국제자동차(F3)경주대회 재계약을 위한 공청회가 23일 오후 경남도청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재계약 반대'어깨 띠를 두른 창원시 의원들과 중앙동 F3 경주장 주변 주민 50여 명이 침묵시위를 벌이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공청회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김정기(창원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찬반토론에서 정동화 창원시의회 부의장은 "도가 결정해 놓고 창원시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추진 방법은 잘못됐다"며 "올해 말까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지금 공청회를 하는 것은 요식행위"라며 반대했다.

박영근(창원대) 교수는 "도민 소득 2만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을 알려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국제 이벤트가 많이 필요하다"며 찬성했다.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대표는 "2001년부터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도심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곽 이전을 추진하지 않고 무얼 했느냐"며 "소음문제를 일부 주민들의 민원으로 몰아 부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홍성철 진해문화원 이사는 "진해에 F1경주장을 지으면 F3 경주장이 이전해 가는데 많은 예산을 들여 F3경주장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낭비"라고 강조했다.

이덕영 정무부지사는 "연간 3~4일인 경주기간 때문에 새로운 F3 경주장을 도심 외곽에 건설하는 것은 무리였다"라고 해명했다.

경남도는 공청회의 의견을 종합해 재계약 여부에 관한 결론을 올해 안에 내릴 예정이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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