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깁슨 31점 힘입어 파죽 4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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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케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미 프로농구(NBA) 동부 컨퍼런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샌안토니오 스퍼스(서부 콘퍼런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동부 콘퍼런스)가 2006~2007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캐벌리어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31점을 넣은, 신인 대니얼 깁슨의 막판 대활약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8-82로 꺾었다. 4승2패로 콘퍼런스 챔피언이 된 캐벌리어스는 1970년 창단 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역시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챔프전은 8일 시작된다.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2순위로 캐벌리어스에 지명된 깁슨(21.1m88㎝)은 정규 리그에서 경기당 4.6득점, 플레이오프 1라운드 평균 4.3득점, 2라운드 평균 4득점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그에게는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41.9%'라는 무기가 있었다.

캐벌리어스는 이날 3쿼터까지 67-66으로 간신히 앞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깁슨이 4쿼터에서만 혼자 19점을 몰아 넣으며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르브론 제임스(2m3㎝.20득점)가 골밑에서 수비진의 시선을 빼앗은 뒤 어김없이 깁스의 3점슛이 터져나왔다. 깁슨은 이날 5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NBA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규 리그 평균 5득점 이하의 선수가 콘퍼런스 결승에서 두 차례나 20점 이상을 넣은 경우는 깁슨이 처음이다. 깁슨은 4차전에서도 2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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