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농구"전훈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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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실업 농구팀들의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출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모두 8개의 남자실업팀중 서울방송(SBS)· 한국은행을 제외한 6개 구단이 올 들어 이미 한두 차례의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왔거나 계획중이고 여자팀도 대부분 줄이어 외국행에 나서고 있다.
남자의 경우 지난해까지 농구대잔치 4연패를 이룩한 기아자동차가 일본의 자매팀인 스미토모금속 등 3개팀과 네 차례 경기를 치르기 위해 1주일간 예정으로 오는 15일 도일(도일) 할 예정. 기아는 지난3월 호주·뉴질랜드대회, 4월 태국아시아클럽 선수권대회참가에 이어 올들어만 벌써 세 번째 외국행인 셈이다.
삼성전자도 지난4월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 약20일간 선진농구를 전수 받은데 이어 5월에는 미국의 수비전담코치를 국내로 초빙, 수비력을 크게 강화했으며 6월에는 홍콩의 슈퍼쿵성컵 농구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중앙대로부터 최장신 센터 정경호(정경호·2m6㎝)를 스카우트해 다소 느긋한 현대전자도 뒤늦게 해외전훈 대열에 합류, 오는 15일부터 괌에서 10일간 예정으로 휴식을 겸한 전지훈련을 갖는다.
산업은행도 지난 8월말게 13일간 괌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으며 기업은행은 오는 10월 말레이시아 시와라크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이에 반해 서울방송은 국내에 남아 체력훈련 위주의 강훈을 거듭해 눈길. 오성식(오성식·연세대)의 스카우트 불발로 다소 시련을 겪은 서울방송은 지난7월 오대산·설악산에서 산악극기훈련을 한데 이어 8월에는 해양훈련, 지난1일부터 서울숙소에서 합숙훈련에 돌입, 전국체전· 농구대잔치에 대비하고 있다.
여자팀도 해외 전훈에 눈 돌리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농구대잔치 우승팀 삼성생명이 지난5월 서울시체육회 후원으로 러시아에 전지훈련을 다녀 온데 이어 현재 이탈리아·체코 등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겸한 친선경기를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6월 프랑스·이탈리아를 다녀왔고 오는 20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골든겁 국제농구대회에 출전, 겨울철 농구대잔치 리그에 대비할 예정.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이 지난6월 호주를 다녀 온데이어 현재 일본에 나가있고, SKC는 지난 8월 하순부터 뉴질랜드·호주를 거쳐 2일 귀국했으며 태평양화학은 현재동경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4월 대만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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