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 투자 5년 내 6배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국민연금 기금이 2012년까지 주식투자액을 지금의 6배로 늘린다. 또 각종 파생상품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민연금 기금의 국내.외 주식 투자를 2012년까지 총 기금액의 30%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의 중기(2008~2012년) 자산배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 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11.7%였다. 22조원였던 주식투자액이 약 120조원으로 불어나는 것이다. 주식투자액은 국내 시장에서 80조원, 해외 시장에서 40조원이 운용된다. 박민수 복지부 연금재정팀장은 "지금은 위험관리 차원에서만 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했지만 연내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파생상품 투자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투자와 사회간접자본(SOC)건설 등 대체투자도 대폭 늘린다. 대신 87%인 채권 투자 비중은 50% 미만으로 낮춘다. 이같은 자산 배분 조정을 통해 복지부는 2012년 연간 수익률을 7.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5.7%였다.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률이 0.1%포인트 올라가면 국민연금 보험료 부담을 0.3%포인트 경감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