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영 기적은 특효약 「장건」덕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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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바르셀로나 올림픽수영에서 금메달 7개(경영4·다이빙3)를 따내며 일약 수영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급성장 이면에는 「장건」이라는 약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
이 같은 사실은 3일 중국수영의 훈련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말 연구원 4명을 이끌고 북경을 다녀온 대한수영연맹 조민주(조민주) 전무에 의해 확인됐다.
조전무에 따르면 홍콩에서 제조된 이 약을 복용하면 단시간 내에 지구력과 근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피로회복의 속도도 평소보다 훨씬 빨라진다는 것.
종합비타민의 일종으로 알려진 이 약은 한 병에 48정이 들어 있는데 중국수영대표팀 팀 닥터인 조진무씨는 선수들에게 아침 식사전과 점심·저녁 식사 후에 4알씩 하루에 모두 12알씩 복용시키다가 대회가 임박해 복용량을 하루 24정으로 늘려 이번 올림픽에서 톡톡히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장건」은 현재의 도핑(약물복용)테스트 기술로서는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신비의 약」으로 분류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윔블던 패자(패자)」안드레 아가시(22·미국)와 「코트의 악동」존 매켄로(33)가 한국테니스 팬에 모습을 나타낸다.
이들은 오는 30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실내코트에서 양강 대결을 펼친 뒤 국가대표 장의종(장의종·대한항공), 신한철(신한철·호남정유)과 서로 짤을 이뤄 복식경기도 벌일 예정이다.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나이키의 전속선수인 이들의 한국방문은 나이키의 한국 판매원인 삼나 스포츠의 후원으로 이뤄지게 됐는데 초청 비용은 20만 달러(약 l억6천만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시는 지난 7월 윔블던테니스 남자단식결승에서 이바니세비치(21·크로아티아)를 3-2로 꺾고 그랜드슬램 첫 정상에 오른 「10대의 우상」.
1m80cm, 79kg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긴 머리를 트레이드마크로 준수한 외모와 화려한 테니스 복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시속 2백6km 위력적인 서브와 다양한 발리, 강력한 스트로크를 두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
한편 33세의 매켄로는 미국 최장수 국가대표를 지낸 노장으로 강서브와 발리는 아직도 위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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