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여성계 대표단 금강산 관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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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양=공동취재단】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평양토론회에 참석한 남측대표단 일행 30명은 3,4일 이틀동안 금강산을 관광한다.
대표단은 3일 오전 6시30분쯤 숙소인 고려호텔을 출발해 평양∼원산간 고속도로편을 이용,신평휴게소·시중호휴게소 등지를 거쳐 낮 12시30분쯤 숙소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했다.
이번 남측대표단의 금강산 방문은 지난해 국제의원연맹(IPU) 대표단에 이어 공식적으로는 두번째 방문이다.
○TV·신문 대대적 보도
○…북측의 TV·신문 등 언론은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토론회를 대대적으로 보도. 조선중앙TV 8시 저녁뉴스에서는 2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토론회 뉴스를 장장 15분이나 상세히 방송하고,이어 남측대표단의 평양산원과 김정숙탁아소 방문 동정을 짤막하게 취급. 그러나 TV뉴스는 주로 북측의 만찬내용과 북측 참가자 위주로 방송,TV를 지켜 보던 남측대표단의 한사람은 『내 얼굴이 안나온다』면서 섭섭함을 표시. 한편 로동신문도 2일자 4,5면에 대표단의 도착과 방문일정을 취급.
○길 잘뚫려 4시간거리
○…금강산은 평양에서 길이 잘뚫려 있어 차로 4시간이면 닿는 거리라 평양시민들이 휴가때나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는다고. 주말에 떠날 경우 대개 토요일 오후 출발해 산 밑에서 하룻밤을 잔뒤 다음날 등산을 시작,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저녁안에 평양으로 돌아온다는 것.
근로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금강산에는 근로자 휴게소가 따로 마련돼 있다는게 북측 안내원들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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