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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군수산업 「민수화」협력/국내기업기술 상호이전·합작투자 촉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 상공­방한 「러」 산업장관 합의
한국과 러시아는 러시아 군수산업의 민수전환과 기술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한봉수상공부장관과 방한중인 티트킨 러시아 산업부장관은 1일 과천 제2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국기계공업진흥회 등 관련단체와 러시아 방산연맹간에 산업협력 채널을 만들어 러시아 군수산업의 민수전환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기술의 상호이전과 합작투자를 촉진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러시아측이 항공·우주·전자·통신·합금 등 군수산업의 민수전환 분야에서의 56개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제시,우리기업의 참여를 공식으로 요청했으며 정부는 이를 업계에 전달해 구체적인 검토를 벌이기로 했다.
양국은 56개의 프로젝트중 일부에 대해서는 오는 16일 러시아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러시아의 방산연맹회장 등 대표단이 2일 내한,국내업계와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게 된다.
양국은 이밖에도 러시아 군수기업의 경영자와 기술자 훈련을 위한 양국 단체의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러시아의 기초과학과 한국의 생산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기 위해 산업기술 정보원과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간의 데이타베이스 연결을 지원키로 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산업협력 증진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양국의 정책담당자로 구성되는 산업협력 공동위원회를 정례적으로 열 것을 합의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한국측은 러시아가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우주·생명공학 신소재 등 분야에서의 공동개발과 합작투자를 희망했으며 러시아측은 소비재 산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대러시아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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