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블로그 '대문' 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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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올블로그 이용자 정모(34)씨의 블로그는 문전성시다. 네이버의 블링크 서비스에 자신의 블로그를 등록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올린 영화 관련 콘텐트를 다음 블로거뉴스에 올리니까 고정 독자까지 생겼다. 정씨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 블로그가 알려지고 나서 방문자가 평소의 세 배 이상 많아졌다"고 말한다.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서비스 문호가 활짝 열리고 있다. 기존 자사의 가입형 블로그에만 열려 있던 블로그 검색.태그 링크.블로거 뉴스를 타사의 블로거들에까지 확대한 것이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가입한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로 타사 블로그에 걸 수 있다. 블로그에 올린 콘텐트 하나를 여러 포털사이트에 각각 등록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최근 블로그 검색 결과에 타사의 블로그 콘텐트를 포함시켰다. 다음.네이트.엠파스 등 사이트에 개설된 블로그도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다. 이용자가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 결과에 자신의 블로그를 노출시키려면 콘텐트 등록을 할때 검색과 RSS(Really Simple Syndication:매우 간단한 배급) 가 공개되도록 설정해야 한다. RSS는 블로그에 올려진 새 콘텐트를 다른 이들에게 배달해주는 맞춤 정보 서비스다.

네이버는 블링크(blink.naver.com) 서비스에도 타사의 블로그를 적용시키고 있다. 블링크 서비스는 블로그 콘텐트를 태그별로 분리해 서로를 연결시키는 서비스. 타사의 블로거가 블링크 서비스에 참여하려면 두 개의 블로그를 연결시켜주는 트랙백(엮인글)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등록하고자 하는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트랙백 기능을 사용해 해당 블링크(태그)의 주소를 링크하면 된다. 현재 네이버 블링크에는 11만여 개의 태그.320만 개의 블로그 콘텐트가 연결돼 있다.

다음도 블로그 검색에 티스토리.테터툴즈.올블로그의 콘텐트를 포함시켰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동영상.태그까지 모두 검색된다. 다음의 블로그 검색에 노출되기 위해서도 콘텐트 검색을 허용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블로그 이용자가 직접 기사를 쓰고 다음의 뉴스 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블로거뉴스(bloggernews.media.daum.net)도 모든 블로거에게 공개됐다. 블로거뉴스에 참여하려면 일단 다음의 블로거 기자단에 가입해야 한다. 타사의 블로그를 이용하는 블로거는 기자단 가입시 별명과 타사 블로그 주소를 입력한 후 트랙백을 통해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블로거 기자단에 들어가면 타사의 블로그에 등록한 내 콘텐트가 목록형태로 나온다. 블로거뉴스로 등록할 콘텐트를 체크한 다음 '블로거뉴스로 보내기' 버튼만 클릭하면 간단하게 타사 블로그에 등록된 콘텐트를 다음 블로거뉴스에 올릴수 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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