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 펼 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수도 서울의 초대 민선 교육감으로 선출된 것이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입니다만 지방교육자치시대를 맞이해 수도 교육의 새장을 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생각하면 어깨가 몹시 무겁습니다.』
이준해 신임 서울시교육감(63)은 26일 오후 서울시교육위원회로부터 당선 통지서를 받은 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긴장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당선 소감을 밝혔다.『지방교육자치의 참뜻을 살려 시민과 함께 하는 교육행정을 펴나가고 교사와 학생이 즐겁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교단지원체제를 강화하겠습니다. 지방교육재정의 충분한 확보와 효율적인 집행에 힘쓰고 공개행정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교육행정 풍토를 이룩하겠습니다.』
이 신임 교육감은 만약교육감으로 선출 될 경우에 대비해 대충 생각을 정리해 본 것이라며 앞으로 중점 추진해 나갈 정책방향을 네 가지로 요약해 제시했다.
그는 또 우리 교육이 안고있는 시급한 과제로▲올바른 지방교육자치의 착근▲입시위주 교육의 탈피▲교육현장의 내부갈등예방책 마련 등을 들었다
그는 전교조·전 추위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교조 등이 조직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순수한 의도에서 대화를 요청해온다면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하면서도『대화와 설득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정치적 상황으로 번진 이 문제를 교육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이 신임교육감은 교육감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자신이 언론 등의 후보물망에 오르내리게 되자 교육위원 22명을 일일이 찾아보고 한 표를 부탁했다고 고백(?)하고 입후보등록도 못하고 소견발표도 못하도록 되어있는 현행 교육감 선출방식은 선출 자와 후보모두에게 불필요한 힘의 낭비를 초래하고 쓸데없는 구설수를 야기하는 등 부작용이 많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