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신봉자 집단거주 확인/50여명 완주 기도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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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완주=서형식기자】 시한부종말론을 믿는 신도 50여명이 지난해 10월부터 전북 완주군 고산면 속칭 독서골 감람산기도원(대표 김병호·39)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인근마을로부터 3㎞쯤 떨어진 깊은 계곡에 위치한 이 기도원은 부지 1천여평 규모에 비닐하우스로 지은 「성전」 등 8개 가건물로 이루어졌으며 곳곳에 성경 구절과 「10월28일 휴거」를 알리는 문구가 나붙어 있었다.
신도들은 대부분 전남 목포·충남 논산 등지에서 찾아온 가족단위였으며 외부와 격리된채 공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학생·미취학 어린이들도 20여명 눈에 띄었다. 이들중 10여명은 지난해 10월 개원이후부터 공동생활을 계속해왔으나 나머지 신도들은 1주일 기간으로 이곳에서 기도회를 가진 뒤 전국으로 흩어져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도원은 전남 목포시 모교회 목사로 있던 김씨가 지난해 10월 종말론을 내세우며 이곳 장모씨(54)이 표고버섯 재배건물을 임대,개원했다.
기도원 「성전」은 30평 크기이며 대형십자가를 중심으로 교단과 드럼 등 연주도구가 마련돼 있고 신도들은 이곳에서 드럼연주 등에 맞춰 집단기도회를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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