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경혼맥 쟁점화/이통선정 논란속 가열”/월스트리트저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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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연합】 선경그룹 최종현회장과 사돈관계인 노태우대통령의 한국정부가 막대한 이익이 보장된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경을 선정함으로써 한국에서는 정치인 집안과 기업인 집안간의 결합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21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정치인과 재벌간의 결혼관계를 도표로 자세하게 소개한 이 신문은 사돈관계가 이번 사업자 선정에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야당은 속임수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여당 대통령 후보마저 선정의 연기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한국정부가 선정과정의 공정성과 공개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한국의 정치인 및 기업인 집안끼리의 결합,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한국정치에서 기업의 역할을 변질시키고 있는지에 논쟁의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년간의 경제기적도 사실상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보호와 대규모 지원이 배경에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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