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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검침5개시로 확대|수도·전기·가스등 5가지 처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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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통신이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원격검침서비스가 8월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대구·대전·제주·광주·부산 등으로 확대 실시된다.
원격검침서비스란 검침원이 개인주택 또는 아파트를 하나하나 방문하지 않고도 사업소에서 수도·전기·가스·온수·난방열량 등의 사용량을 모두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계량기검침원을 가장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특히 노약자나 가정주부들에게 크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 시스템을 지난해 말부터 서울의 목동·화곡동지역 일부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 해본결과 상용화에 아무런 문제점이 없음을 발견해 이같이 확대 실시키로 했다.
8월말 먼저 개통될 지역은 대구시의 칠곡과 수성지역 아파트 약6백 가구.
또 대전은 대덕연구단지 내 아파트 4천 가구에서, 제주의 경우 내덕·우암·사직동 지역 등 11개 지구 5천5백 가구에서 각각 올12월부터 시범 서비스된다.
이밖에 광주는 93년12월게 진월동지역 약6백 가구에서, 부산은 94년께 부터 시범서비스 될 예정이다.
원격검침 시스템은 검침일정에 따라 자동으로 검침작업을 시행하는 검침컴퓨터와 교환기를 작동시켜 계량기의 숫자를 읽어내는 교환기정합장치(EIU)·전자계량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팀은 모두 가정용 전화선으로 연결돼 있는데 사업소에서 각 가정으로 자동검침 할 때도 전화통화와 관계없이 계량기만 작동한다.
또 계량기의 수치는 검침컴퓨터에 의해 불과 1∼2초 내에 모두 읽혀진다.
전체 시스팀의 작동원리는 관계자가 매월 일정한 날짜, 일정한 시간에 검침컴퓨터로 하여금 검침하도록 입력시켜 놓은 대로 작동된다.
즉 EIU는 검침 컴퓨터의 지시에 따라 검침대상 가입자를 호출해낸다.
이때 가입자 전화기의 벨은 울리지 않고 전자계량기만 이에 응답하는데 전화기가 통화중일 때는 통화가 끝난 뒤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어EIU는 계량기의 사용량을 읽어내는데 이 수치는 다시EIU를 거쳐 검침컴퓨터에 모두 수록된다.
한편 전자식계량기는 제조업체에 따라 직독 식과 펄스 식의 두 가지가 사용될 예정이다.
직독 식은 계량기의 사용량으로 표시된 수치를 컴퓨터가1∼2초의 순간적으로 읽어내는 것이다.
반면 펄스 식은 계량기의 회전 원판 위에 미세한 자석을 붙여 원판이 1회전할 때마다 자력선을 감지해 사용량을 메모리에 누적시키는 방식이다.
원격검침서비스를 받으려면 우선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에서 신청해야 하는데 가구 당 약25만∼30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기존 기계 식 계량기의 가격이 2만8천 원 정도지만 전자 식 계량기는 약7만원 정도로 수도·가스·전기·온수 계·열량 계 등 5개의 계량기를 모두 전자식으로 바꾸고 구내배선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이 서비스의 비용은 신규 조합아파트의 경우 각 입주자가부담하며 건설업체가 짓는 아파트는 업체 측에 부담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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