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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산책] 중견작가 문범 '가능한 세상' 전시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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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중견작가 문범 '가능한 세상' 전시회

중견작가 문범의 개인전이 25일 서울 화동 PKM갤러리에서 시작된다. '가능한 세상'을 주제로 신작 회화와 드로잉 20여 점을 내놓았다. 까마득한 낭떠러지에 자리잡은 성채, 하늘에서 덮쳐오는 괴수, 물고기 같고 너구리같은 동물 등 정체가 모호한 형상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꿈속에서 볼 듯한 몽환적 세계, 신비한 판타지의 세상이 풍부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이하다. 그의 작품들은 하루 8시간씩, 20여 일을 작업해야 40호 작품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는 철저한 수작업의 결정체다. 6월 25일까지, 02-734-9467.

*** 중견작가 박훈성 사진.그림 전

서울 관훈동 노화랑은 중견작가 박훈성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100호 이상 대작 위주로 사진과 그림 15점을 전시 중이다. 화면은 특이하다. 중심에는 진달래와 나팔꽃, 수국 등을 극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러나 화폭을 칼로 베어내거나 크고 작은 구멍을 뚫거나 낙서 같은 붓자국을 보탬으로써 초현실적인 분위기가 함께한다. 작가는 "우리의 고정된 시각과 개념에 끼어들어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30일까지, 02-732-3558.

*** 박성희.서학원 '옹기와 빗살무늬 2인전'

도예가 박성희, 서학원 씨의 합동전 '옹기와 빗살무늬 2인전'이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옹기 표면에 무늬를 파서 다른 색 흙을 채워넣는 상감기법으로 만든 다양한 형태의 병과 항아리를 보여준다. 유약을 바르지 않고 1300도에 구워낸 옹기는 짙은 갈색을 띠지만 그 속에 상감된 흰 무늬들은 담백하고 고졸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옹기의 파스텔 톤이 좋아 1년 4개월간 준비한 전시다. 29일까지. 02-73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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