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문범의 개인전이 25일 서울 화동 PKM갤러리에서 시작된다. '가능한 세상'을 주제로 신작 회화와 드로잉 20여 점을 내놓았다. 까마득한 낭떠러지에 자리잡은 성채, 하늘에서 덮쳐오는 괴수, 물고기 같고 너구리같은 동물 등 정체가 모호한 형상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꿈속에서 볼 듯한 몽환적 세계, 신비한 판타지의 세상이 풍부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이하다. 그의 작품들은 하루 8시간씩, 20여 일을 작업해야 40호 작품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는 철저한 수작업의 결정체다. 6월 25일까지, 02-734-9467.
*** 중견작가 박훈성 사진.그림 전
*** 박성희.서학원 '옹기와 빗살무늬 2인전'
도예가 박성희, 서학원 씨의 합동전 '옹기와 빗살무늬 2인전'이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옹기 표면에 무늬를 파서 다른 색 흙을 채워넣는 상감기법으로 만든 다양한 형태의 병과 항아리를 보여준다. 유약을 바르지 않고 1300도에 구워낸 옹기는 짙은 갈색을 띠지만 그 속에 상감된 흰 무늬들은 담백하고 고졸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옹기의 파스텔 톤이 좋아 1년 4개월간 준비한 전시다. 29일까지. 02-734-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