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뉴욕마라톤 포상 금 2시간 벽 깨면 8억 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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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유서 깊은 미국 뉴욕국제마라톤에도 올 대회부터 거액의 기록 포상 금이 내 걸린다. 겨울철마라톤의 대명사격인 뉴욕마라톤 대회조직위원회는 수 년째 기록침체를 보이고 있는 남녀마라톤기록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11월1일 개최되는 대회에 최고1백만 달러(8억 원)의 상금을 내건다고 공식 발표, 마라토너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이번 뉴욕마라톤에는 국내 톱 마라토너인 김완기(김완기·24·코오롱)가 출전, 우승을 겨냥하고있어 한층 흥미를 끌고있다.
이번 뉴욕마라톤 대회조직위원장이자 뉴욕육상연맹(로드클럽)회장인 프레드 레보씨가 내건 상금내용을 보면 현 남녀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인 2시간6분50초(벨라이네 덴시모·에티오피아)와 2시간21분06초(잉그리드 크리스티안센·노르웨이)를 경신하고 우승하는 남녀선수에게는 2만 달러(1천6백 만원)의 우승상금과 벤츠 승용차 외에 추가로 25만 달러(2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것.
조직위는 또 남녀의 경우 2시간6분 벽과 21분 벽을 돌파한 선수에게는 30만 달러(2억4천만원)에서 1백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1분대 단위로 상금을 차등 지급키로 했다.
이 같은 상금 지급안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도 많다. 이번에 김완기를 대동하고 뉴욕마라톤에 출전하는 코오롱의 정봉수(정봉수)감독은 『2시간7분대의 기록이 나온 지도 5년이 된다. 더구나 이 같은 호 기록도 로테르담 등 평지코스에서 모두 작성된 것임을 감안하면 뉴욕마라톤의 상금 안은「그림의 떡」이다』고 의미를 부여치 않았다.
정 감독은 『다만 김완기의 경우 겨울시즌에 유난치 기록이 좋은데다 기량 상 어느 국제대회든 우승권이어서 목표를 1위 골인으로 잡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의 마라톤코스와 출전선수의 수준, 기온 등을 감안할 때 뉴욕마라톤의 포상금은 아무래도 우수선수 유치를 위한 유인용」이라는 해석이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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