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골란고원 양보 용의/군 부분철수… 타협안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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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4일 워싱턴회담때/「팔」행정기구 설치도 모색/「이」언론들 보도
【예루살렘·다마스쿠스 AP·AFP=연합】 이스라엘은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중동평화회담에서 점령지 골란고원 양보 및 요르단강 서안지역의 팔레스타인 행정협의회 설치 등 타협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측이 이같은 타협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는 미국의 대 이스라엘 1백억달러 차관제공보증 결정과 관련,아랍측이 회담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국영 이스라엘 방송은 이스라엘정부가 골란고원 주둔병력의 부분철수를 포함,시리아와 잠정적으로 타협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하레츠지는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이 골란고원에 대한 주권을 궁극적으로 시리아에 반환한다는 조건으로 과도기간중 미군을 이곳에 배치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또한 팔레스타인문제에 대해 이스라엘측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점령지에 팔레스타인 행정협의회 선거를 실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고 선거는 93년 봄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화회담의 팔레스타인 대표를 비롯,요르단·레바논·시리아 등 3국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이집트대표들은 19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회담을 갖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 이스라엘 차관제공 보증결정에 대한 대응방안 및 워싱턴 중동평화회담 참석여부 등에 대한 입장절충에 들어갔다.
PLO는 팔레스타인의 평화회담 참석결정에 앞서 미 정부가 이스라엘의 유대인정착촌 건립에 대한 입장을 서면을 통해 명백히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야세르 아베드랍보 PLO대변인이 말했다.
시리아방송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차관제공보증을 결정한 것은 미국측 평화안의 기본이 되는 영토와 평화의 교환원칙을 저버린 행위로 더이상 「정직한 중재자」로 간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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