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22일 밤 꼬따쥐 칸에 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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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일행이 묵고 있는 그레이 다비용 호텔 모습.

칸을 상징하는 크로와제 거리.

전도연(34)이 22일(현지시간) 밤 꼬따쥐의 한 곳인 칸의 품에 안겼다. 꼬따쥐(Cote d'Azur)는 니스와 칸 등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의 휴양지를 가리키는 지명이다.

전도연·송강호 일행은 22일 자정께 칸에 도착해 한 빌라에 임시로 묵은 뒤 23일 오후 공식 숙소 중 한 곳인 그레이 다비용(Grey d'albion)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12시간이 넘는 비행 때문에 도착 직후 수면을 취한 전도연은 현재 서울에서 공수해 온 드레스와 소품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그레이 다비용 호텔의 1박당 숙박비는 가장 싼 스탠다드 객실이 500유로(약 62만원)이며, 최고급인 디럭스 스위트룸은 2200유로(약 270만원)를 호가할 정도로 이곳에서 손꼽히는 럭셔리 호텔이다. 전도연·송강호는 공식 차량을 이용해 호텔 입구부터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는 팔레와 뤼미에르 대극장 등 행사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밀양'의 공식 일정은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다. 팔레 건물에 위치한 상영관 Theatre Claude Debussy와 10시 Salle Bazin에서 두 차례 열리는 언론 시사회가 첫 단추가 된다. 하지만 전도연은 이 시사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24일 정오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밀양'의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CJ엔터테인먼트 이정은씨는 "송강호·전도연씨가 24일 정오 기자회견과 오후 3시 '밀양' 공식 상영회에 참석한다"며 "25~26일엔 스무 곳 이상의 외신 인터뷰를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오후엔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잡혀있다.

'밀양'(파인하우스필름, 이창동 감독)은 해외 평론가를 대상으로 한 비공식 시사회에서 4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이 미국 독립영화전문 매체인 인디와이어로부터 '올해 칸 영화제에서 꼭 봐야 할 10편의 외국어 영화'에 선정된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한편 투자 위축 등 먹구름이 낀 최근 한국 영화계를 감안해 파티나 만찬 참석은 취소하거나 최소화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밀양'의 프랑스 배급사 디아파나가 주최한 파티도 간단히 저녁 식사하는 자리로 축소됐다.

칸(프랑스)=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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